지하철에서 생긴일

2월 21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왠일로 일찍일어나서
지하철 5호선-8호선-2호선으로 갈아타며가야 빠른길을
시간이 남아도는 관계로
5호선에서 멀리 돌아가 2호선으로 직접 갈아타서 가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천호(5,8환승)에서 잠실(2,5환승)이 아닌
왕십리(2,5환승)까지 가서 환승해서 갔습니다

시간이 넘쳐서도 그렇고 왕십리역에서 잠실로 내려오다보면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가기때문에
풍경을 볼수있어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기위한 저의 세심함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십리역에서 2호선으로 딱 갈아탔는데
맞은편에는
1.5자리를 차리하고 계신 범상치않은 할머니께서 앉아는계신거였습니다
이마에 무슨 술자리에서 맛가서 넥타이 이마에 건듯한 비주얼의 천조각이 있는걸보아
뭔가 매우 이상해보인데다가 옆에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하더라고요

저는 뭐 상관없으니깐 이어폰을 끼며
원더걸스의 노바뒤에 심취해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소란스러운게
그 할머니께서 자꾸 안내방송에 욕질을 하던거였습니다
그래서 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줄 알고 무시했는데

알고보니깐
주변사람들에게 욕질하고 밀치는것아닙니까

저의 풍경을 즐기면서 가는 평화로움 아침
저너머로 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초딩놈의 쉬키들이 학원버스가면서 욕질하는것도
따라잡아 혼내거나 학원명과 버스시간을 외어
치밀한 함정수사를 통해 욕한 놈들을 잡아내어야 속시원한 인간이랍니다
또 얼마전에도 은행에서 난동피우는 아저씨분을 손수 경찰서에도 보내드리는 등
신고하는것도 은근히 좋아하는지라

우사미짱과 비슷한 속성이 있는듯

이런일을 넘어가면 1주일내내 그냥 넘어갔다는 생각에
잠을 못자는 인간인지라 그냥 넘어갈수가 없었죠

그래서 처음엔 정중히
‘다른 사람도 있는데 조용히좀 해주시죠’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상대로 쌍두문자가 날라오더라고요
더난리까지 피우시니 어쩔수 없었습니다


바로 신고 ㄱㄱㅅ
열차 객차번호 말해주고 지금 지나가는 역을 말해주었습니다

그 할머니께선
약간 예상은 못하셨는지 잠시 주춤하시다가 뭐라 하시더라고요

주변사람들의 기쁜표정
(과 ‘유사’한 사진일뿐입니다)

그런데 문제점은
경찰은 지하철내에 난동이나 문제에 대해서
빨리 대응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위기의식을 느낀 할머니께선
성내역에서 도주하시고

잠실역에서 대기타던 경찰관 2명께는
제가 설명해드려야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때 알게된 팁인데
지하털내에서 사고는
지하철 각 열차별 끝에있는
SOS통화기를 통해 기관사와 연락하는게
제일 빠르다는 겁니다
반응속도가 1-2정거장밖에안되고
그래서 곧바로 공익요원의 출동!이 가능하더래요

뭐 어찌됐든
경찰분들의 감사메시지도 듣고
새로운 팁도 알게된 날이었습니다

24 Comments

Submit a Comment